이 강의는 1단계~3단계 각상을 만드는 1~19강 까지의 과정만 잘라서 같은 가격에 팔았더라도 망설이지 않고 구매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..
본인은 멀쩡히 눈을 뜨고 있음에도 정확한 형태를 인지하지 못하는 눈뜬 장님이 되어버린 것 같은 좌절감으로 주화입마에 들어버린 불쌍한 중생이었고
내 심마를 물리쳐 줄 절세의 신공(강의)을 찾아 정처없이 방황하던 도중 cgbump를 발견해버린 것이다..!
파악하기 어려웠던 인체 각 부위의 형태와 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1, 2, 3 단계별로 묘사되는 각상 커리큘럼을 보고 나는 그만 참을수가 없어졌고
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구매 버튼을 누를 수 밖에 없었다..
무릇 강호(인터넷)에는 속 빈 강정이 존재한다. 끝까지 보았음에도 아무런 깨달음의 변화가 없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.
물론 그것이 내 일천한 경험과 알량한 실력의 문제로 현묘한 경지에 오른 고수의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말이다.
하지만 그는 달랐다. cgbump는 마치 화타와 같은 신묘한 손놀림으로 내게 한땀 한땀 자신의 심득을 꽂아넣었다.
그의 비급(강의)을 한장씩 넘길 때 마다 막힌 혈이 뚫리는 것 같은 느낌에 나는 전율했다.
이제 십수 개의 장을 넘겼을 뿐이지만 Zbrush 상급 Anatomy(여성) 이라는 이름의 신공(강의)을 모조리 섭렵하는 그 날, 본인은 바라 마지않던 다음 경지로 한 발짝 도약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..
-ps. 본인 틀딱 아닙니다 20대 입니다.
